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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나는 고령 취업자, 유해위험요소 노출 ↑
“취업·계속고용에만 집중…안전보건관리 개선해야”
게티이미지뱅크


노동시장에 참여하는 고령 취업자가 늘어나는 만큼 이들의 신체 능력을 고려한 ‘고령친화적’ 근무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2021년 기준 산업재해자의 47%가 55세 이상 중고령자로 집계돼, 안전한 일터를 만들기 위한 고령 근로자의 근무환경 개선이 필수적이라는 분석이다.

17일 한국노동연구원 노동리뷰에 실린 ‘고령 취업자 근무환경과 산업재해 현황’을 보면 2021년 전체 산업재해자는 12만2713명으로 이 중 5만8185명(47.4%)이 55세 이상이었다. 같은 해 55세 이상 산업재해율은 1.12%로 55세 미만의 산업재해율(0.44%)보다 2배 이상 높았다. 이는 지역별 고용조사 근로자 수(상용직 교수 및 초중고 교사 제외, 상용·임시 공공기관 종사자 제외)를 활용해 분석한 결과다.

산업별 산업재해율도 모든 산업에서 55세 이상이 55세 미만보다 높게 나타났다. 특히 고령 근로자가 다수인 건설업과 제조업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재해율과 사망만인율(임금근로자 1만명당 사망자 비율)을 기록했다.

종사상지위별 55세 이상 산업재해율은 일용직 3.86%, 상용직 1.28%, 임시직 0.10% 순이었다. 55세 이상 사망만인율의 경우 일용직이 7.53‱(퍼밀리아드)로 상용직(2.54‱)이나 임시직(0.10‱)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연구진이 ‘2020년 제6차 근로환경조사’ 자료를 통해 연령별 유해위험요인 노출 정도를 확인한 결과 55세 이상 고령자들은 55세 미만보다 소음, 높거나 낮은 온도, 먼지, 화학물질 등 물리적 위험요인에 더 많이 노출돼 있었다. 근로환경조사는 유해위험요인 노출 정도를 7점 척도로 응답하도록 한 주관적 평가다.

보고서는 “학력 수준이 상대적으로 높은 비고령자들이 상대적으로 근무환경이 양호한 일자리에서 근무하고, 고령자들은 상대적으로 열악한 근무환경에서 단순하고 위험한 업무를 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다”며 “고령자가 다수 근무하는 사업장에 대해서는 근무환경 개선 필요성을 확인할 수 있다”고 짚었다.

보고서는 특히 현 정부의 고령자 고용 관련 정책이 취업지원이나 계속고용 지원에 집중돼 있다고 지적하며 산업현장에서 고령자를 배려하는(age-sensitive) 작업환경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고령 근로자용 표준작업환경 및 작업지침을 보급할 때 신체 능력을 고려해 65세 미만과 70세 미만으로 구분해 제작하고, 고령 근로자 대상 건강증진 프로그램을 추진해야 한다”며 “중장기 정책으로는 고령 취업자 대상 정기 실태조사와 고령자 대상 별도의 재해통계 산출 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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