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한국직업능력연구원 연구 결과
2020년 4월13일 오전 국회사무처가 국회 의원회관 국회의원 종합상황실에서 21대 국회의원 배지를 공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인들이 사회적 지위가 가장 높은 직업으로 국회의원을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일본과 중국, 미국, 독일에 견줘 ‘직업에 귀천이 있다’는 인식이 가장 높았다.

17일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의 ‘직업의식 및 직업윤리의 국제비교 연구’ 보고서를 보면, 연구진은 지난해 7~8월 5개국 18~64살 취업자 각 1500명씩(총 7500명)을 대상으로 15개 직업의 사회적 지위(위세)를 5점 척도(‘매우 낮다’ 1점~‘매우 높다’ 5점)로 매기도록 했다. 15개 직업은 국회의원, 영화감독, 기계공학 엔지니어, 중고교 교사, 소방관, 건설일용근로자, 인공지능(AI) 전문가, 약사, 은행 사무직원, 중소기업 간부사원, 사회복지사, 디지털콘텐츠 크리에이터, 음식점종업원, 소프트웨어(SW) 개발자, 공장근로자 등이다.

조사 결과, 한국인들은 사회적 지위가 가장 높은 직업으로 국회의원(4.16점)을 꼽았다. 중국(4.22점)과 일본(3.59점)도 국회의원의 사회적 지위를 가장 높게 평가했다. 한국인들은 국회의원 다음으로 약사(3.83점), 인공지능 전문가(3.67점), 소프트웨어 개발자(3.58점) 등의 사회적 지위가 높다고 평가했다. 공장근로자(2.19점), 음식점 종업원(2.02점), 건설일용근로자(1.86점)는 13~15위를 차지했다.

한국에서는 소방관(3.08점)이 15개 직업 가운데 11위를 기록한 가운데, 미국과 독일에서는 소방관이 1위로 꼽혔다. 미국인들은 소방관에 3.93점을, 독일인들은 3.85점을 줬다. 반면 국회의원은 미국에서 12위(3.37점), 독일에서는 10위(3.32점)에 그쳤다.

한국·미국·일본·독일·중국 등 5개국에서 조사한 15개 직업의 사회적 지위 순위. 한국직업능력연구원 ‘직업의식 및 직업윤리의 국제비교 연구’ 보고서 재가공

한국은 조사국 가운데 ‘직업에 귀천이 있다’는 인식이 가장 높은 나라이기도 했다. 직업별 점수 격차를 살펴보니 한국은 1위(국회의원)와 15위(건설일용근로자)의 격차가 2.3점으로 조사국 가운데 가장 컸다. 한국 다음으로 1위와 15위의 격차가 큰 나라는 중국(1.68점)이었고 미국과 일본은 각 0.92점, 0.93점에 그쳤다. 이를 두고 연구진은 “한국 사회에서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직업 귀천의식이 강하게 작동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노동시장 이중구조, 양극화 완화 및 해소를 위한 정책적 노력이 여느 때보다 절실히 필요하다”며 “특히 경제·사회적 필요성이나 기여에 비해 정당하게 대우받지 못하는 직종에 대한 경제·사회적 보상 수준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780 “오타니 몸값 1조, 아내는 4만원 가방 들었다”…日들썩 랭크뉴스 2024.03.20
1779 尹, 황상무 수석 사의 수용 ‘회칼 테러' 발언 논란 6일만 랭크뉴스 2024.03.20
1778 출근길 영하권 ‘꽃샘 추위’···강원지역 눈 예보 랭크뉴스 2024.03.20
1777 윤 대통령, 황상무 시민사회수석 사의 수용…논란 엿새 만 랭크뉴스 2024.03.20
1776 윤 대통령, 황상무 사의 수용···“수도권 민심 악화에 결단” 랭크뉴스 2024.03.20
1775 “사과 대신 드세요” 대형마트, 체리·키위·망고스틴 늘린다 랭크뉴스 2024.03.20
1774 인재개발원장 "이종섭 공수처 수사, 정치공작 의심" 랭크뉴스 2024.03.20
1773 대형마트 ‘과일값 잡기’ 총력전… 체리·키위·망고스틴 늘린다 랭크뉴스 2024.03.20
1772 MLB 개막전 고척돔에 “폭탄 터트리겠다”···‘일본발 테러 예고 메일’ 접수 랭크뉴스 2024.03.20
1771 260년 전 파리의 곡물저장소, 억만장자의 미술관이 되다 랭크뉴스 2024.03.20
1770 "男생식기 달고 女수영 우승? 기록 지워달라" 女선수들 소송 랭크뉴스 2024.03.20
1769 [영상] 오토바이 상점에 떼도둑 이삿짐 트럭까지 동원 랭크뉴스 2024.03.20
1768 황상무 시민사회수석 사퇴…회칼테러 발언 엿새 만에(종합) 랭크뉴스 2024.03.20
1767 '비명횡사' 박용진 "나혼자 트루먼쇼 찍는 줄... 반전 없어" 랭크뉴스 2024.03.20
1766 트럼프, 나토 발언 수위 조절… "유럽 제 몫 내면 미국 탈퇴 안 해" 랭크뉴스 2024.03.20
1765 변기 뚜껑에 화장실 문이… 대구 신축 아파트 논란 랭크뉴스 2024.03.20
1764 [속보] 북한 "신형 중장거리 극초음속미사일 고체연료 지상시험 성공" 랭크뉴스 2024.03.20
1763 [속보] 尹, 황상무 수석 사의 수용 ‘회칼 테러' 발언 논란 6일만 랭크뉴스 2024.03.20
1762 사과에도 총선 블랙홀 된 ‘회칼테러’…황상무 “참모가 부담줘서는 안돼” 자진 사퇴 랭크뉴스 2024.03.20
1761 조국혁신당, ‘15석 목표’ 언급…전문가들 “상승세 꺾일 가능성” 랭크뉴스 2024.0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