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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영철 대한용접협회 회장
“의사가 모든 직업 최고인가”
지난 3일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던 글.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해 집단행동에 나선 의사들 사이에서 “이런 나라에서 더 이상 살기 싫어 용접을 배우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 가운데, 대한용접협회가 “용접을 우습게 보는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민영철 대한용접협회 회장은 17일 한겨레에 “의사가 모든 직업의 최고는 아니다. 용접이 과거에는 3D업종 취급이 강했지만 지금은 고부가가치 수익을 창출하는 직종”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민 회장은 “용접하는 분들도 의사만큼 자부심을 가지고 일을 하고 있는데 그런 식으로 말하면 (용접에 대한) 격하밖에 안 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민 회장은 “의사들이 본업을 하지 않고 용접을 하겠다고 하는데, 몇 년 동안 의학만 배우던 사람들이 용접을 얼마나 알겠냐”며 “숙련공이 되려면 최소 5년은 일해야 한다. 조선소 훈련원에서 몇 달을 교육받아도 제대로 못 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디 지나가다 (용접공을) 볼 때는 단순하게 보였을지 모르겠지만 다들 노하우와 실력이 쌓인 사람들”이라고도 했다.

앞서 지난 3일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소아과 선생님 중에 한 분은 용접 배우고 있습니다. 이런 나라에서 더 이상 살기 싫다고”라는 글을 올렸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 “용접이라는 직업을 무시하는 거냐”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임 회장은 16일 페이스북에 다시 글을 올려 “의사가 의사 못하겠다고 변호사 하겠다면서 로스쿨 준비한다면 (이것이) 변호사 비하냐”며 앞서 자신의 글에는 용접 비하 의도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한편, 이번 전공의 파업 사태 이후 의사들의 발언들이 논란이 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20일 문화방송(MBC) ‘100분토론’에선 의사 쪽을 대변해 나온 이동욱 경기도의사회장이 “지역의사제에서 성적 낮은 학생을 뽑아서 의무근무를 시키면 근로 의욕도 떨어질 것이고, 그 의사한테 (국민들이) 진료받고 싶겠나”고 말해 고교 ‘등수’로 의사 자질을 판단하는 편향된 의식을 고스란히 드러냈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서울시의사회가 지난달 2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개최한 제2차 ‘의대 정원 증원·필수 의료 패키지 저지를 위한 궐기대회’에서는 좌훈정 서울시의사회 정책이사가 “데이트(협의) 몇 번 했다고 성폭행(의사 증원)해도 되느냐”고 주장해 ‘막말’ 논란이 일었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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