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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서울 서초구 빗썸 고객센터의 가상화폐 시세 전광판에 비트코인 원화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연합

주요 금융지표가 하락했지만 시장에서는 낙관적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특별한 악재가 없는 가운데 차익 실현 매물이 단기간에 집중됐다는 점 때문이다. 투자자들은 시장이 조정받을 수 있겠지만 추세적으로는 상승 곡선을 그릴 것이라고 기대한다. 미국과 일본의 통화 정책이 시장 예상대로 전개될지도 관심사다.

비트코인은 17일 오후 6만5000달러 선까지 하락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던 7만3000달러 대비 10%가량 떨어졌다. 장중 한때 6만5000달러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던 비트코인은 6만6000달러 선에서 등락을 이어갔다. 불안한 장세에도 전문가들은 낙관론을 내놨다. 단기적으로 차익 실현을 위한 매물이 집중된 데 따른 조정일 뿐 상승세는 꺾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디지털 자산 분석 업체 스위스블록은 비트코인이 20% 정도 조정을 받아 5만8000달러 선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업체는 “무슨 자산이든지 냉각기가 있기 마련이고, 비트코인도 예외는 아니다”라면서도 반감기 등 호재로 비트코인 가격이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싱가포르 거래소 신퓨처스의 레이첼 린 최고경영자(CEO)는 “지금까지 상당히 지연됐던 조정이 나오더라도 매우 낙관적”이라며 “앞으로 수주, 수개월간 강력한 상승세를 보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국내외 주식 시장 하락도 단기 조정이라는 분석이 많다. 지난 15일 코스피는 2666.84로 마감해 2700선을 넘긴 전날 대비 1.9% 하락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관련주, 이차전지주 등의 조정은 주가에 충격을 주는 새로운 변수의 등장이라기보다는 주가 상승 후에 수반되는 차익 실현 성격”이라고 평가했다. 행동주의펀드들의 배당 확대 요구가 부결된 여파로 하루 새 9.8% 하락한 삼성물산 주가 역시 그간 가파르게 상승한 데 따른 차익 실현 영향이 크다는 게 시장의 판단이다. 저PBR(주가순자산비율) 종목 중심의 조정이 이어지더라도 지속적으로 하락하진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주식과 연관성이 큰 미국 기술주 랠리도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블룸버그통신은 수익성 없는 종목들의 주가 하락이 오히려 인공지능(AI) 관련주가 거품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소시에테제네랄은 “현재 기술주의 상승세는 비합리적인 열광보다는 합리적인 낙관주의에 따라 주도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관건은 미국과 일본 중앙은행의 통화 정책이 시장 예상대로 갈 것인지다. 시장은 일본은행이 마이너스 금리를 해제하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2번의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전망한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면 세계적으로 유동성이 확대되고,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커지게 된다. 과거 연준이 금리를 인하했을 때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은 축소되고 주식 시장도 상승세를 보였다. 일본이 금리를 인상하면 엔화 가치가 올라 증시 자금이 한국 등 다른 아시아 국가로 유입될 수 있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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