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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을 ‘불량품’ ‘매국노’로 표현해 논란을 빚은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경기 안산갑 후보가 17일 자신의 정치를 손흥민 선수의 축구에 비유했다. 양 후보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민주당 총선 후보자 대회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제가 정치를 시작한 지 이제 8년 됐다”며 “지난 8년 동안 손흥민 축구가 계속 진화했던 것처럼 양문석의 정치도 조금씩 진화하고 있다”고 했다.

1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2대 총선 후보자 대회에서 '노무현 비하' 논란에 휩싸인 양문석(오른쪽 두번째) 경기 안산갑 후보가 박찬대 최고위원, 민형배 의원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양 후보는 2008년 언론연대 사무총장 시절 언론에 기고한 칼럼에서 “국민 60~70%가 반대한 한미 FTA(자유무역협정)를 밀어붙인 노 전 대통령은 불량품”이라고 했다. 또 정보통신부의 주파수 경매제 도입에 대해 ”정통부 해체투쟁을 해야 한다” “노 대통령의 매국질도 넘어가선 안 된다”고 했었다. 이에 노무현재단 이사장인 정세균 전 총리와 김부겸 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 노무현 정부 출신 현역 의원들도 당 지도부의 결단을 촉구했다. 양 후보 공천을 취소하거나 자진 사퇴하라는 뜻이다.

양 후보는 이에 대해 “한미 FTA가 지금 우리 사회에서 어떤 역량을 가지고 있는지 잘 알고 있다”며 “이라크 파병은 한·미, 한·일, 일·미, 대·중 관계의 모든 방정식을 풀어냈던 아픈 결정이었다”고 했다. 이어 “그 시절에는 제가 그 정도의 깊이 있는 고민들이 안 됐고, 표피적인 비판을 해왔던 시절이었다”며 “정치를 하고 나서부터는 정책 하나에 고려해야 할 요소들이 너무 많다는 것을 배워가는 시간이었다”고 했다.

그는 “손흥민의 축구가 진보하듯 양문석의 정치도 진보하고 있다는 고민으로 이해해 달라”며 거듭 손 선수를 언급했다. 양 후보는 오는 18일 봉하마을을 방문하겠다며 “노무현 대통령을 직접 뵙고 말씀 드리겠다”고 했다. 후보직 사퇴 여부에 대해선 “당원들의 뜻(에 달렸다)이라고 생각한다”며 “정말 필요하다면 전당원 투표도 감수하겠다”고 했다. 자진사퇴 할 의사는 없지만 당원투표에서 가결되면 물러나겠다는 것이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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