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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이틀 전 "MBC는 잘 들으라"면서 정보사의 언론인 회칼 테러 사건을 언급했던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파문이 커지자 오늘 "언론인과 사건 피해자 유가족 여러분께 사과한다"고 밝혔습니다.

사퇴에 대한 언급은 없었습니다.

36년 전 테러 사건 당사자의 부인은 '황 수석의 테러 발언을 접하고 전신이 부들부들 떨렸다'며, '그 발언은 아직도 이 나라는 힘 있는 자를 거스르면 테러를 당할 수 있는 국가라는 뜻입니까?'라는 질문을 황 수석에게 전해달라고 했습니다.

강연섭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황상무 수석은 오늘 출입기자단에게 보내는 공지문 형식을 통해 "이야기를 듣는 상대방의 입장을 헤아리지 못했다며 언론인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했습니다.

"피해자 유가족 여러분께도 심심한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올린다"고 했습니다.

"공직자로서 언행을 각별히 조심하고 더 책임 있게 처신하겠다"고 끝을 맺으면서 사퇴 의사는 없음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5.18 광주 민주화운동을 두고 "배후가 있다고 의심이 생길 수 있다"고 한 발언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황 수석의 사과문은, 자신의 말이 이야기를 듣는 상대방과 피해당사자를 충분히 배려하지 못한 차원이라는 데에서만 그쳤습니다.

대통령실 수석의 위치에 있는 자신의 발언이 얼마나 엄중한 잘못인가에 대한 인식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에 대한 답은 36년 전 회칼 테러 사건 당사자의 유족이 보내왔습니다.

고 오홍근 기자 아내인 송명견 전 동덕여대 교수는 보도를 접하고 "전신이 부들부들 떨리고 가슴이 뛰어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고 했습니다.

'황상무 님, 당신 말씀의 본뜻은 무엇입니까?'라고 묻고 '잘못하면 (오홍근 기자가 칼 맞을 잘못을 했다는 전제하에) 이 시대에도 칼 맞을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는 말씀입니까?'라고 물었습니다.

'아직도 이 나라는 힘 있는 자를 거스르면 테러를 당할 수 있는 국가라는 뜻입니까?'라고 또 물었습니다.

국민의힘 안철수 공동선대위원장은 '시대착오적인 시민사회수석에 대한 조치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냈습니다.

민주당은 "어떤 조치도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윤 대통령도 황상무 수석 발언에 동조하는 것으로 간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강연섭입니다.

영상취재: 김두영 / 영상편집: 류다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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