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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중지 옹호 단체와 연대…보수 쪽 반발에 중단
미국 팝스타 올리비아 로드리고(21)가 2022년 11월 로스앤젤레스의 마이크로소프트 극장에서 공연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미국 팝스타 올리비아 로드리고(21)가 낙태권 옹호 운동 단체와 연대해 월드 투어 공연장에서 피임도구·약 등을 관객에게 나눠주다 보수진영 반발에 배포를 중단했다.

미국 언론들은 15일(현지시간) 저녁 미네소타주에서 열리는 로드리고의 콘서트장에서 피임 도구를 배포할 계획이었던 낙태권 단체는 전날 로드리고 쪽이 해당 활동에 더는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해 왔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해당 단체 관계자는 “‘아이들이 콘서트에 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낙태권 옹호 단체들은 지난 12일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서 열린 로드리고의 ‘거츠(Guts)’ 월드 투어 콘서트장에 특별 부스를 마련해 관람객들에게 응급 피임약과 콘돔, 낙태 치료 관련 자료가 담긴 스티커 등을 무료로 나눠줬다. ‘펀드 포 굿’(Fund 4 Good)이라는 낙태권 캠페인의 하나였다.

캠페인을 주도하는 재단 쪽은 “로드리고가 모든 여성과 소녀들, 생식 관련 건강의 자유를 추구하는 사람들을 위한 공평하고 공정한 미래를 만드는 데 헌신하기 위해 글로벌 이니셔티브를 시작했다”며 “로드리고의 이번 공연 티켓 판매 수익금 중 일부는 ‘펀드 포 굿’에 기부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를 두고 보수 진영에서 반발이 일었다. 보수 성향의 인터넷 매체인 브레이트바트 뉴스는 로드리고가 과거 디즈니 채널에 출연한 사실을 언급하며 “디즈니 채널은 어떻게 그렇게 아동을 희생양으로 삼는 여사제들을 많이 배출하는지 궁금하다”고 비난했다. 컨트리 싱어송라이터 레일린도 폭스뉴스에 나와 “어린 팬들이 많은 콘서트에서 그런 것을 나눠주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이런 역풍에 로드리고 쪽은 부담을 느껴 콘서트장 내 피임도구 배포를 중단하기로 한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 로드리고의 공식 입장은 나오지 않았다.

미국에서 낙태권 문제는 2022년 연방 대법원이 낙태권을 보장하는 ‘로 대 웨이드’ 판결을 뒤집은 이후 주요 사회 쟁점으로 떠오른 상태다.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낙태권에 대한 진영 간 공방도 거세지고 있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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