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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츠 감독 “서울 시리즈는 활력 불어넣을 기회”

2024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를 앞둔 16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오타니 쇼헤이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12년 만에 한국을 찾은 ‘7억 달러의 사나이’ 오타니 쇼헤이(29·LA 다저스)가 “한국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나라”라며 “한국에서 다시 뛰게 돼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오타니는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야구를 통해 한국에 돌아와서 무척 특별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타니는 하나마키 히가시 고등학교 재학 중이던 2012년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출전을 위해 한국 목동 야구장을 방문한 적이 있다. 이번 방문은 고등학생 이후 12년 만이다. 오타니는 올 시즌을 앞두고 다저스와 10년 총액 7억달러(약 9324억원)에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지난달 깜짝 결혼 소식을 발표했던 오타니는 이번 서울 원정에서 처음으로 아내를 공개했다. 아내는 일본 여자프로 농구선수 출신인 다나카 마미코다.

오타니는 “(미국 외에 아내와) 같이 해외에 나온 건 결혼한 뒤 처음이다. 우리 둘에게 정말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며 “한국에서 야구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한국 문화를 경험할 수 있다는 점도 무척 기대된다”고 했다.

오타니의 소속팀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오는 20일과 2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MLB 서울 시리즈 정규리그 개막 2연전을 치를 예정이다. 이때 다저스 타자들은 20일 개막전에서 샌디에이고 선발 다르빗슈 유를 상대해야 한다.

오타니는 “다르빗슈는 어렸을 때부터 동경하던 투수였고, 작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도 함께 뛸 기회가 있었다”며 “아직 맞대결할 기회는 없었는데, 이번에 만나게 돼서 기쁘다”고 했다. 이 과정에서 ‘이적생’ 오타니는 이번 2연전을 통해 완전히 팀원들에게 인정받고 싶다며 “제가 다저스 선수라는 걸 증명하고 싶다”고 말했다.

데이브 로버츠(51) 다저스 감독은 “다들 컨디션은 좋다. 한국에 있는 많은 분의 환영을 받았고, 이곳에서 경기하게 돼 기쁘다”며 “서울 시리즈는 활력을 불어넣을 기회다. 소중한 사람을 다른 나라에 데려갈 기회가 생겼기 때문”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로버츠 감독은 슈퍼스타 오타니에 대해서도 여러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다들 알다시피 오타니는 (전 소속팀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에서) 포스트시즌에 못 나갔기에 우승을 위해 다저스에 왔다. 그게 그의 유일한 목표일 것”이라고 말했다. 오타니를 미국프로농구(NBA) 레전드인 마이클 조던과 비교하는 질문이 나오자 “조던처럼 되려면 6번은 우승해야 한다. (전설을 쓰려면) 어느 시점에서든 첫 우승이 나와야 한다. 그게 올해 우리의 목표”라고 답하기도 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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