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정서 반하고 공직후보 부적절 발언"
장예찬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연합뉴스
[서울경제]
국민의힘이 갖가지 막말 논란에 휩싸인 장예찬 전 최고위원에 대해 부산 수영구 공천을 취소했다.
국민의힘 총선 공관위는 16일 장예찬 후보에 대해 공천 취소를 의결하고 재추천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공관위는 보도자료를 통해 “장 후보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며 “그 결과 국민 정서에 반하고 공직 후보자로서 부적절한 발언이 상당수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과거 페이스북에 난교를 즐기는 사람이라도 직무 전문성과 책임성을 보이면 프로로서 존경 받는 사회가 건강하다고 주장해 논란을 빚었다. 또한 식용을 제외한 지구상 모든 동물이 사라졌으면 좋겠다는 말, 서울시민의 시민의식과 교양이 일본인의 발톱의 때만큼이라도 따라갈 수 있을까 싶다는 말 등 과거 각종 막말이 발굴되고 있다. 자신의 출마 지역구인 부산 시민들을 가리키면서는 “교양 없고 거친 사람들”이라고 평가했다.
장 전 최고위원은 논란이 커지자 지난 12일 페이스북에 사과문을 올렸다. 하지만 계속되는 논란에 전날 “아무리 어렸을 때라도 더 신중하고 성숙했으면 어땠을까 10번, 100번 후회하고 있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한 번 더 사과문을 올렸다. 이 같은 사과문도 과거 페이스북에 “한 입으로 두 말 하는 인간들 입을 찢어버리고 싶다”고 한 발언이 부각되며 조롱의 대상으로 전락했고, 공천이 취소되는 처지가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