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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의원도 전략경선 참여 가능”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5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당감시장을 찾아 서은숙 부산진갑 후보와 이성문 연제구 후보 등 부산지역 후보들과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막말·거짓 사과’ 논란으로 4·10총선 서울 강북을 후보 공천이 취소된 정봉주 전 의원에 대해 “살점을 뜯어내는 심정으로 공천 결정을 취소했다”고 말했다. 공석이 된 강북을에서 차점자인 박용진 의원을 공천하는 대신 전략경선을 진행하기로 결정한 데 대해선 “1등 한 후보가 문제 됐다고 해서 차점자가 우승자가 되진 않는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경기 하남시 신장시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 전 의원 공천 무효 결정은) 국민 눈높이에 맞춰서 결정을 한 거라 당원 여러분들이 이해해주길 바란다. 저도 얼마나 가슴이 아프겠냐“며 이렇게 말했다. 민주당은 지난 14일 ‘목발 경품’ 발언과 거짓 사과 논란을 빚은 정 전 의원의 서울 강북을 후보 공천을 취소했다.

이 대표는 공석이 된 강북을 지역에 경선 2위인 박용진 의원을 공천하지 않고 전략 경선을 하기로 결정한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을 이어갔다. 민주당 지도부는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장시간 논의한 끝에 강북을 지역구를 전략선거구로 지정해 경선에 부치기로 했다. 이 대표는 “제3의 인물을 전략 공천하는 방법, 2위 후보를 그냥 결정하는 방법, (공모를 받아) 경쟁해 다시 뽑는 방법 등을 두고 고민했다”며 “선거법 위반으로 승자가 당선 무효가 돼도 차점자가 당선되지 않는다. 경선 과정에 문제가 있었던 것도 아닌데 차점자를 당선자로 올리게 되면 앞으로 경선할 때마다 승자를 끌어내리기 위해 온갖 (음해) 노력이 벌어져 경선이 아예 불가능할 수도 있는 점도 고려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선거에는 승자와 패자만 있고 2등은 없다”는 이해찬 상임 공동선대위원장의 조언도 참고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제3의 인물을 전략 공천하는 방법도 바람직한 방향인데, 당원과 지지자의 선택을 빼앗고, 박용진 의원을 배제한다는 오해가 있을 수 있어서 (단수 전략공천은) 배제했다”며 “가리지 않고 모두에게 경선에 참여할 기회를 주기로 했다. 박용진 의원도 참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현역 평가 하위 10%’에 포함돼 ‘경선 30% 감산’ 벌칙이 적용되는 박 의원은 정 전 의원과의 결선 경선에서 △권리당원 51.79% △일반국민 51.62% 등 과반의 지지를 얻고도 패배한 바 있다.

이 대표는 경기 안산갑의 양문석 예비후보가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을 ‘실패한 불량품’이라고 비하해 논란이 된 점에 대해선 “표현의 자유”라며 논란을 일축했다. 이 대표는 “주권자인 국민을 폄훼하거나 소수자와 약자를 비하한 것에 대해선 책임을 져야 한다. (그러나) 노 전 대통령이 자신을 비난했다고 비난한 정치인을 비판하거나 비토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안 그래도 입이 틀어막혀 못 살겠는데 표현에 대해 가급적 관대해지자. 무서워 살겠나”라며 “제 욕 많이 하라. 물어뜯어도 뭐라고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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