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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 결과 재심신청도 ‘기각’
현역의원 하위 10% 통보를 받은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월 20일 국회 본회의에서 눈을 감고 생각에 잠겨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6일 정봉주 전 의원의 공천을 취소한 서울 강북을 지역구에 전략 경선 방식으로 새 후보를 선정하기로 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심야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거짓사과’ 해명 논란을 빚은 정 전 의원의 후보자 추천을 무효로 하고 강북을 지역을 전략 선거구로 지정한다고 의결했다.

당 지도부는 “정 전 의원이 목함 지뢰 피해 용사에 대한 거짓 사과 등 도덕성에 문제가 있어 공직 후보자로 추천되기에 부적합하다”고 밝혔다.

강북을 지역에서는 후보자 공모 후 전략 경선이 이뤄진다. 이에따라 정 전 의원과의 경선에서 패한 비명(비이재명)계 현역 박용진 의원의 공천 승계는 불발됐다. 박 의원이 강북을 지역에 재도전할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앞서 박 의원은 ‘경선 절차에 하자가 생긴 만큼 전략 공천을 해서는 안 된다’며 반발해왔다.

박 의원은 전날 입장문에서 “정 후보의 막말은 선거 경선 이전에 있었던 일로 당의 적격 심사 과정, 공천관리 과정에서 걸러졌어야 하는 일임에도 이제서야 문제가 드러나서 경선 도중에 후보 자격을 박탈당한 것”이라며 “전략 선거구 지정 요건이 되는지 자체가 의문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현역 의원평가 하위 10%에 든 박 의원은 ‘경선 득표 30% 감산’ 페널티를 안고 정 전 의원, 이승훈 변호사와의 3자 경선을 통해 양자 결선에 진출했지만, 결선에서 정 전 의원에게 패했다. 박 의원은 이후 여론조사 사전 유출 및 기획 등의 의혹을 제기하며 재심을 요청했다. 당 중앙당공직선거후보자추천재심위원회는 박 의원의 재심 신청을 기각했다.

당 일각에서는 박 의원을 강북을 후보군에서 배제해서는 안 된다는 구명 목소리도 나온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지난 15일 연합뉴스TV 방송에 출연해 “공당은 가장 좋은 후보를 추천해야 한다”며 “박용진 후보를 포함해서 강북 지역 주민들에게 정말 좋은 후보를 추천하는 것이 우리 당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도 페이스북에 “감동의 정치가 필요한 지금이다. 국민과 당원이 억 소리나게, ‘역시 민주당은 달라, 이재명 정치 바로 저거야’ 하도록 결단을 내려야 국민이 민주당을 지지한다”며 박 의원 공천에 힘을 싣는 글을 올렸다.

민주당은 또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에 공천됐던 손훈모 후보(변호사) 대신 경선에서 손 후보에게 패한 김문수 당대표 특보를 공천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손 후보 교체와 관련해 “윤리감찰단의 조사 결과 경선 부정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서울 서초갑에는 김한나 변호사가, 경기 안산병에는 박해철 전국공공산업노조연맹 위원장이 각각 단수 공천됐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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