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번호이동 전환지원금을 50만원까지 '합법적으로' 줄 수 있게 된 첫날인 14일 오후 서울의 한 휴대전화 판매점의 모습./연합뉴스
번호이동 시장 경쟁을 촉진하기 위해 ‘번호이동 전환지원금’이 도입된 첫날 이동통신 3사가 최대 13만원까지 번호이동 전환지원금을 풀었다.
16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는 이동통신사업자 변경 시 번호이동 전환지원금으로 3만~13만원을 책정했다.
앞서 방송통신위원회는 번호이동 시장 경쟁 촉진을 목적으로 번호이동 전환지원금 정책을 시행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지난 13일 전체 회의에서 ‘이동통신사업자 변경 시 번호이동 전환지원금 지급 기준’ 제정안과 ‘지원금 공시 및 게시 방법 등에 관한 세부 기준’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동통신 3사는 정책 협의와 전산 준비를 거쳐 16일부터 번호이동 전환지원금 지급을 시작했다.
번호이동 전환지원금을 가장 많이 지급하는 곳은 KT다. 휴대전화 단말기 10종에 5만~13만원을 지원한다. 월 9만원 이상 요금제에 가입하면 삼성전자의 주력 스마트폰 갤럭시 S24 시리즈를 구매할 때 5만∼8만원의 전환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아이폰14 시리즈와 갤럭시 Z플립4·폴드4를 구매하면 요금제에 따라 5만∼13만원을, 갤럭시 점프3를 구매하면 요금제 상관 없이 5만원을 지급한다.
SK텔레콤은 휴대전화 단말기 7종에 요금제에 따라 5만~12만원을 책정했다. 12만원을 지급하는 기종은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Z플립5·폴드5와 갤럭시 Z플립4·폴드4, 갤럭시 퀀텀4 등 5종이다. 갤럭시 A24와 아이폰 SE 3세대에 대해서는 각각 최대 5만원을 지급한다.
LG유플러스는 아이폰15 프로와 갤럭시 Z플립5·폴드5, 갤럭시 A24 등 단말기 4종에 대해 요금제에 따라 3만∼10만 원을 지원한다. 아이폰15 프로와 갤럭시 Z플립5·폴드5는 요금제에 따라 최대 10만원을 받을 수 있다.
이동통신 3사는 앞으로 전환지원금 적용 단말기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