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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은 7600만원부터

현대차 아이오닉5N. /박진우 기자

현대차 고성능 N의 첫 전기차 아이오닉5N은 지금까지 N이 쌓아온 기술 노하우를 아낌없이 투입한 차다. 지난해 7월 영국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에서 처음 공개됐고, 9월부터 판매를 시작했다. 자동차 마니아 사이에선 테슬라 모델S 퍼포먼스, 포르셰 타이칸을 능가하는 서킷 주행 성능으로 주목받았다.

현대차 아이오닉5N. /박진우 기자

아이오닉5N은 현대차그룹의 800V(볼트)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에 기반해 만들어졌다. 개발 초기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을 비롯한 회사 경영진은 E-GMP가 낼 수 있는 극한의 성능을 뽑아낼 것을 주문했다고 한다. 아이오닉5N을 일반도로와 경기 화성시 자동차연구원(KATRI)의 고속주행로에서 시승했다.

아이오닉5N의 최고출력은 약 650마력(478㎾)으로, 이전 현대차그룹 최고 성능 전기차인 기아 EV6 GT(585마력)를 능가한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3.5초다.

현대차 아이오닉5N. /박진우 기자

수치만 보면 아이오닉5N은 슈퍼 스포츠유틸리티차(SUV)로 불리는 람보르기니 우루스보다 빠르다. 가격이 배 이상 비싼 포르셰 타이칸과 비교하면 서킷 주행 능력은 더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외관은 아이오닉5와 크게 다르지 않다. 크기는 길이 4715㎜, 너비 1940㎜, 높이 1585㎜, 휠베이스(앞뒤 바퀴 중심간 거리) 3000㎜로, 아이오닉5보다 80㎜ 길고, 50㎜ 넓다. 높이는 20㎜ 낮다. 차 무게는 2200㎏로, 일반 아이오닉5(최고 무게 2060㎏)에 비해 다소 무겁다.

현대차 아이오닉5N. /박진우 기자

차에 오르면 스포츠카에서 많이 사용하는 버킷 시트가 몸을 꽉 잡는다. 버킷 시트는 등받이가 깊어 몸을 감싸주는 형태의 의자를 말한다. 차가 빠르게 움직이면 차에 가해지는 원심력이 커지는데, 이런 상황에서 버킷 시트는 운전자의 몸을 고정해 안정성을 높인다. 그러나 덩치가 큰 사람은 맞지 않는 옷을 입은 것처럼 불편하다.

전기차인데도 시동 버튼을 누르면 엔진음이 들린다. 아이오닉5N은 고성능 내연기관차를 탄 것처럼 느껴지도록 가상의 엔진음을 넣었다. N 액티브 사운드 플러스라는 이름이 붙은 이 기능은 가속 페달을 밟는 정도, 차의 속도, 모터 회전에 따라 고성능 내연기관차와 거의 비슷한 소리를 낸다.

현대차 아이오닉5N. /박진우 기자

아이오닉5N이 내연기관차 흉내를 낸 부분은 또 있다. 운전대 뒤쪽의 패들시프트를 이용해 변속 단수를 1단에 맞추면 가속 페달을 밟아도 어느 순간 ‘웅웅’ 소리를 내면서 속도가 빨라지지 않는다. 전기차는 변속기가 없는데, 차가 운전자에게 변속해달라고 재촉하는 것이다. 이처럼 아이오닉5N은 운전의 즐거움을 추구하기 위해 소소한 기능을 넣었다.

전기차에 들어가는 회생제동(감속할 때 배터리를 충전하는 기능)은 아이오닉5N에서 더 극적으로 작동한다. 고성능 전기차는 무게가 무거워 브레이크에 걸리는 부담이 커지는데, 아이오닉5N은 이를 회생제동으로 해결한다. N 페달이라는 기술로 시속 60~80㎞ 수준의 속도에서는 브레이크를 밟지 않아도 커브를 돌 수 있다. 이 감각에 익숙해지면 더욱 재미있는 주행이 가능하다.

현대차 아이오닉5N. /박진우 기자

아이오닉5N에는 4세대 84㎾ 리튬이온 배터리가 들어간다. 에너지밀도는 구형 아이오닉5에 들어간 3세대 배터리보다 8.4% 높은 670Wh/ℓ(리터당 와트시)다. 높은 에너지 밀도는 출력과 주행거리 확보에 도움을 준다. 급속 충전으로 배터리 용량 10%에서 80%까지 채우는 데 18분이 걸린다.

완충 시 주행거리는 복합 기준 351㎞다. 워낙 고성능을 내는 차여서 주행거리가 일반 전기차보다 짧다. 전비 역시 복합 3.7㎞/㎾h로 일반 전기차에 비해 낮다. 이 차는 편안하게 타려는 사람보다는 극한의 성능을 즐기고 싶은 사람에게 어울린다.

현대차 아이오닉5N. /박진우 기자

아이오닉5N은 7600만원(세제혜택 후)부터 시작한다. 비슷한 성능을 가진 슈퍼 전기차의 가격이 1억~2억원 이상인 것과 비교하면 저렴하다.

현대차 아이오닉5N. /박진우 기자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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