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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단뱀. 이미지투데이

[서울경제]

비단뱀이 미래에 소나 돼지 등 축산식품을 대체할 주요 식자재로 쓰일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5일(현지시간) 호주 9 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시드니 메쿼리대 대니얼 나투시 박사의 연구팀은 전날 과학 저널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연구 결과를 발표해 이 같은 전망을 내놨다. 연구팀이 1년간 태국과 베트남 농장에서 사육되는 비단뱀의 성장 속도 등을 분석한 결과다.

연구팀은 말레이비단뱀과 버마비단뱀 두 종 4601마리의 성장률과 사료 전환율(FCR. 먹이 섭취량 대비 체중 증가량) 등을 비교했다. 정기적으로 몸무게를 측정하고, 먹이를 주지 않는 기간 무게 변화도 조사했다.

연구 결과 말레이비단뱀과 버마비단뱀은 돼지, 소, 가금류 등 기존 가축보다 생후 12개월 동안 빠르게 성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호찌민 농장의 버마비단뱀 58마리를 대상으로 사료전환율을 측정한 결과 먹이 4.1g당 체중은 1g 증가했다. 이는 다른 가축의 사료전환율을 웃도는 수준이다.

비단뱀은 먹이를 먹지 않는 기간 체중 감소량도 적은 편이었다. 20~127일 동안 먹이를 주지 않는 실험에서 하루 체중 감소량이 평균 0.004%에 불과했다. 체중을 잃지 않으면서 장기간 금식도 가능한 셈이다.

비단뱀은 영양학적으로도 충분한 영양분을 공급한다. 내투시 박사는 "비단뱀 같은 파충류 고기는 단백질 함량이 높고 포화지방이 적다"며 "비단뱀은 닭고기와 맛도 비슷한 편이다"고 설명했다.

홍콩 피자헛이 지난해 11월 출시한 ‘뱀고기 피자’. 피자헛 홍콩 홈페이지 캡처


실제로 뱀고기는 동남아시아나 중국 등 일부 국가에서 인기 있는 식자재로 통한다. 지난해 11월 홍콩 피자헛이 '뱀고기 피자'를 선보이는가 하면, 홍콩에서 뱀수프가 인기를 끈 일도 있다.

다만 연구팀은 뱀 고기가 당장 서구 식단에 오르기는 현실적으로 어렵고, 새로운 가축을 생산할 수 있는 효과적이고 인도적인 방법에 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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