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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박 미국 국무부 대북고위관리는 5일(현지시간)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에 대해 “최종적 비핵화로 가는 길에 중간 단계 조치(interim steps)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고위관리는 이날 워싱턴에서 싱크탱크 카네기국제평화재단이 주최한 대담에서 최근 백악관 고위당국자의 중간 단계 조치 언급에 대한 입장을 묻자 “비핵화는 하룻밤 사이에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 현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완전한 비핵화’를 최종 목표로 분명히 하면서도 협상 과정에서 북한의 핵 동결·감축에 따라 미국이 단계적 조치를 할 가능성을 내비친 것이다. 그는 “북한의 (핵)무기 개발 활동과 확산 범위를 고려하면 할 일이 많다”면서 북한이 개발 중인 고체연료 기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전술핵무기, 초음속 미사일 역량, 군사정찰위성 등을 예로 들었다.

박 고위관리는 ‘미국은 북한이 핵무기 포기에 합의하지 않아도 북한의 미사일 능력을 제한하는 것과 같은 군축 목표 달성에 열려있나’는 질문에도 “우리의 입장과 목표는 한반도의 비핵화를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겠다는 것으로 분명하다”면서도 “비핵화는 하룻밤 사이에 이뤄지지 않으며, 그에 도달하기 위해 취해야 하는 조치들이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라 랩 후퍼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동아시아·오세아니아 담당 선임보좌관도 전날 ‘중앙일보-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포럼 2024’에서 미국의 목표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면서도 “만약 전 세계 지역을 더 안전하게 만들 수 있다면 비핵화를 향한 중간 단계 조치(interim steps)도 고려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미 고위 당국자가 비핵화 협상에서 중간 단계 논의 가능성을 공식화한 것은 처음이다.

박 고위관리는 “우리는 북한으로부터 관여하겠다는 어떤 종류의 신호도 환영한다”면서 “아직까지 북한으로부터 답을 받지 못했지만 몇몇 유럽 국가가 북한에 공관을 재개하려는 움직임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정 박 미국 국무부 대북고위관리가 5일(현지시간) 카네기평화재단이 ‘북한의 전략적 전환에 대한 미국의 정책’을 주제로 연 대담에 참석하고 있다. 유투브화면캡처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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